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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대담

노벨 문학상 한강 작가의 문학 세계 #2: 『소년이 온다』 잔혹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by 2020원더아재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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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알려진 '소년이 온다' 작품과 인터뷰 등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역사적 비극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고통과 연민,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국내외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한강 작가는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 소설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었죠.


『소년이 온다』, 어떻게 시작되었나?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방대하게 조사했습니다. 그녀의 고향이기도 한 광주에서 계엄군의 잔혹한 탄압을 담은 사진첩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무참히 쓰러진 사람들과 총상으로 쓰러진 이들을 위해 헌혈하려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를 두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잔혹할 수 있으며, 동시에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헌혈하는 선의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그를 글쓰기의 길로 이끌었다고 밝혔죠.

 


작품의 주요 모티브: 문재학 열사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는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문재학 열사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등학생으로,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시민수습대책위원회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돕던 중이었습니다.

 

문재학 열사 묘비

 

한강 작가는 문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김길자 씨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5·18을 세계에 알려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알려졌죠.


소설의 독특한 구조와 의도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5월의 죽음을 증언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설명합니다. 이 소설은 크게 다섯 장으로 나뉘며, 각각은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5·18 당시와 그 이후의 상흔을 풀어갑니다. 그는 1장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한강 작가는 "죽음이 단순히 비극적인 끝이 아니라, 그 너머의 이야기를 포함한다"고 설명하며, "망자들을 불러 언어를 돌려주는 절절한 증언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집필 과정에서의 고통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는 동안 "압도적인 고통"을 느꼈다고 털어놓습니다. 특히 2장을 쓸 때, 그는 하루에 1시간씩 쉬면서 10시간 이상 작업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소설을 쓰는 동안 거의 매일 울었다"고 말하며, 작품이 자신에게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는 집필 과정에서 "이미 죽은 사람이라도 '너'라고 부르는 순간, 마치 그들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이 작품이 단순히 창작의 과정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깊은 성찰의 여정이었음을 전했습니다.


삶과 죽음을 잇는 메시지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는 생존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죽지 마라,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광주의 아픔이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 있는 우리가 망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남긴 빛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소설의 의도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소년이 온다』의 국제적 반응과 의의

『소년이 온다』는 출간 이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위원회는 이 작품에 대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가 서로 얽혀 있으며, 이런 사건의 트라우마는 세대를 넘어 남는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광주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날에도 우리가 되새겨야 할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임을 알렸습니다.

 


작가의 소망: 따뜻함과 아름다움

한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안에 있는 힘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그 속에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잔혹한 역사를 증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위대함과 선의를 조명하며,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

『소년이 온다』는 한강 작가가 자신의 혼을 담아 쓴 작품으로, 인간의 잔혹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5·18 광주의 상처를 넘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삶의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이 작품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우리의 역사와 인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채식주의자 분석글도 읽어보세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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