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대학(Minerva University): 혁신적인 교육의 선두주자, 정말 아이비리그급일까?

오늘은 한때 '하버드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수식어로 유명했던 **미네르바 대학(Minerva University)**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대학은 기존 대학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과연 진짜 아이비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한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024 세계혁신대학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그 위상은 건재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네르바 대학의 특징, 교육 방식, 합격률, 그리고 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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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네르바 대학이란?

미네르바 스쿨

새로운 개념의 대학

미네르바 대학은 2012년,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로부터 약 2,500만 달러(약 30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설립된 사립 대학입니다.

• 위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 설립 목적: 전통적인 대학 모델을 탈피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 방식을 제시하는 새로운 대학

미네르바는 "미래 대학의 모델"로 평가받으며 설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정된 캠퍼스 없이 학생들이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교육받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습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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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네르바 대학의 특징과 커리큘럼

7개국 순회 교육

미네르바 대학은 학생들이 전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며 학습하도록 설계된 독특한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 학습 도시: 샌프란시스코, 서울,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하이데라바드, 베를린, 타이베이
• 목적: 글로벌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적응력을 강화

미네르바 스쿨 7개 도시

온라인 중심 수업

모든 수업은 미네르바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포럼(Forum)**을 통해 진행됩니다.

• 소규모 세미나: 한 클래스당 19명 이하로 구성
• 토론 중심: 학생들이 미리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 중 토론과 발표를 진행, 이른바 플립러닝, 프로젝트 학습이죠.
• 시험 대신 과제 평가: 시험이 없는 대신, 프로젝트와 과제를 통해 성취도를 평가

미네르바 스쿨 수업방식

미네르바 교수들은 원격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교수실에 따로 나가는 지출이 없습니다. 교수들이 큰 빌딩으로 오는 게 아니고 그들이 원하는 세계 어딘가에서 수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효율성은 미네르바가 세계 그 어느 엘리트 대학보다도 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끔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은 미네르바 수업의100%가 학급당 20명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그 어느 대학도, 제가 다녔던 아이비리그대 유펜도 이런 비율이 없습니다. 보통 한 수업 당 학생 200~300명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 수업은 학생이 많습니다. - 미네르바 스쿨 설립자 벤 넬슨 인터뷰 중

학사 및 전공

미네르바 대학은 전통적인 학문과 현대적 요구를 결합한 5가지 전공을 제공합니다.

• 예술과 인문학(Arts & Humanities)
• 경영학(Business)
• 컴퓨터과학(Computational Sciences)
• 자연과학(Natural Sciences)
• 사회과학(Social Sciences)

학생들은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며,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도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미네르바 스쿨 페이스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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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네르바 대학 입학의 진실

낮은 합격률

미네르바 대학의 합격률은 2022-2023 학년도 기준 1.9%로 매우 낮습니다.

• 지원자 수: 180개국에서 약 25,000명이 지원
• 합격자 수: 약 475명

이는 하버드(3%대), MIT(4%대), 브라운(5%대)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

합격률이 곧 대학의 질을 나타내는가?

낮은 합격률만으로 대학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 UCLA 간호학과의 합격률은 1%에 불과하지만, 이를 두고 하버드나 브라운보다 우수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 미네르바의 합격률은 지원자 수 대비 선발 규모가 적기 때문에 낮을 뿐이며, 이를 아이비리그 대학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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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네르바 대학의 입학 방식

독특한 선발 과정

미네르바 대학은 다른 미국 대학들과 달리 SAT 점수나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능력 기반 평가: 지원자의 사고력,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
• 3단계 지원 절차: 지원자가 대학의 커리큘럼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평가

선발 철학

미네르바는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편견 없는 입학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한 것과 잠재력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대학 입학 절차와 차별화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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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네르바 대학의 교육 효과와 평가

창의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

미네르바 대학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키워주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 스타트업 협업: 다양한 기업 및 단체와의 프로젝트 진행
• 실질적인 경험: 각 도시에서의 현장 학습과 커뮤니티 참여

미네르바 스쿨 수업 장면

졸업생의 진로

미네르바 졸업생들은 글로벌 기업, 비영리 단체, 스타트업 등에 진출하며 교육의 성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졸업생들과 비교해 전반적인 성과가 더 뛰어나다고 보기는 초기 상태라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실제 저의 주변 지인이 미네르바 스쿨 2기 졸업생인 분이 있었고 국내 벤처투자사에 근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적극적이고 열린 자세가 리스펙할만 했으며 특히 학교의 커리큘럼에서 훈련을 잘 받았는지 발표를 아주 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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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네르바 대학과 아이비리그 비교

비교의 한계

미네르바 대학을 아이비리그와 비교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 지원자 풀이 다름: 미네르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모집하며, 전통적인 시험 성적이 아닌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합니다.
• 교육 목표의 차이: 아이비리그는 전통적인 학문 연구와 엘리트 교육에 중점을 두지만, 미네르바는 미래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목표로 합니다.

언론 보도의 문제

일부 언론은 "미네르바 대학이 하버드보다 입학이 어렵다"는 식으로 보도하며,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합격률이 낮다고 해서 대학의 수준이 더 높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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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네르바 대학의 학비와 재정 지원

저렴한 학비

미네르바 대학의 연간 학비는 약 4만 달러(약 5,400만 원)로, 미국 사립대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 포함 내역: 학비, 기숙사비, 기타 비용
• 별도 비용: 국가 간 이동을 위한 비행기 값

우리 학비는 매년 기숙사비를 포함해 약 4만달러입니다. 아이비리그대는 7만달러입니다. 아이비리그대의 52~55% 학생들은 매년 7만달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네르바대의 20% 미만 학생들만 3만달러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원 과정에서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 미네르바 스쿨 설립자 벤 넬슨 인터뷰 중

재정 지원

미네르바는 하버드와 마찬가지로 Need-Blind 정책을 채택하여, 학생들의 경제적 배경에 따라 재정 지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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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미네르바 대학, 혁신적이지만 비교는 신중해야

미네르바 스쿨

 

미네르바 대학은 분명 기존 대학들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 글로벌 환경에서의 차별화된 교육: 세계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제공,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 독특한 입학 과정: 전통적인 시험 점수나 추천서가 아닌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

하지만 "미네르바가 하버드보다 더 우수하다"거나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라는 주장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낮은 합격률이 곧 대학의 우수성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미네르바 대학은 기존 교육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이비리그와의 직접 비교는 그 목적과 철학을 이해하지 못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의 모델은 미래 교육의 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국내 대학의 경쟁력에 비추어볼 때 선진 모델들을 잘 벤치마킹하고 적극적으로 혁신하여 적용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겠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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