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며 한 가지 질문에 부딪히곤 합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 고통으로 가득하면서도, 또 이리도 아름다운가?" 유시민 작가의 저서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를 토대로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계신 평산책방 북토크 강연에서 그는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그의 강연을 바탕으로 리뷰해보면서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 합니다.
1.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다
누구나 삶의 고통을 느낍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 끝없는 고민,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유시민 작가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이 사실은 너무도 정상적"이라고 말합니다. 삶의 본질에는 고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생존을 추구하도록 진화했습니다. 먹고, 자고, 번식하고, 생명을 이어가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생존은 언제나 경쟁과 분투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동물의 먹이사슬 속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생존을 위해 싸우고, 먹고, 죽이는 이 과정을 보면 인간의 삶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고통스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정말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가?
2.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을까?
유시민 작가는 철학자 칸트의 입장을 빌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감각 기관은 제한적이며, 우리가 느끼는 세상은 오직 우리의 신체적 한계 내에서 경험된 결과일 뿐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초속 30km의 속도로 태양을 공전하고 있고, 태양은 초속 220km로 우리 은하 중심을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움직임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그것이 우리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이 점을 통해 "우리가 보는 세상은 실제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감각이 만들어낸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다고 느끼는 것도, 때로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도 결국 우리의 한정된 인식의 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세상은 왜 또 이토록 아름다운가?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낄까요? 이는 인간의 특별한 뇌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생존이라는 "본업" 외에 또 하나의 "부업"을 합니다. 바로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인 것이죠. (얼마전에는 생존을 위한 본업을 대체로 추구하는 쪽은 '보수', 명분과 이상을 추구하는 부업을 추구하는 쪽은 '진보'라고도 말했죠.)
"인간은 생존만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너무도 특수하게 발달한 뇌 덕분에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 부업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노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삶의 고통을 넘어 세상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합니다.
4. 고통과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의 뇌
유시민 작가는 인간의 뇌가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보상"에 반응하도록 진화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거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느낄 때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며 쾌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익숙해진 것에는 무감각해집니다. 처음에는 감사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게 느껴지고,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훌륭한 지도자 아래에서 평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살아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처음에는 감사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뇌의 작동 방식은 인간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갈등과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5. 왜 인간 사회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유시민 작가는 인간 사회가 더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 경험은 유전되지 않는다 인간은 부모의 경험과 지식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부모라 해도 그들의 교양과 도덕적 깨달음은 자식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세대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며,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갑니다.
- 익숙한 것에는 무감각하다 인간의 뇌는 익숙한 것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누리고 있는 행복과 안정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따라서 더 나아지기 위해 변화와 실수를 반복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6. 고통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법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인생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 정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의 삶은 대체로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빛나는 행복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 삶의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에서 크고 지속적인 행복을 기대하기보다는, 고통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7. 마무리: 고통과 아름다움은 동전의 양면
유시민 작가는 강연을 통해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유"를 우리 뇌와 인간의 본성에서 찾았습니다. 고통과 아름다움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고통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것이죠.
"세상은 부조리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삶이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의 순간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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