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이 두 글자는 언제나 우리에게 트라우마죠.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계엄령 선포는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과 정치권의 빠른 대응으로 6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그 과정은 한 편의 영화처럼 긴박했습니다.
특히, ‘겸손은 힘들다’ 유튜브 진행자인 김어준 씨를 체포하러 계엄군이 투입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요. 오늘은 계엄 당시 김어준 씨가 어떻게 체포를 피해가고, 그 과정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 보겠습니다.
[관련 참고글]
▶ 2024년 대한민국 계엄령과 주요 군 부대의 역할
▶ 해외 외신 반응: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 12.3 비상계엄시 국회 더불어민주당 SNS 단체 대화방
▶ 12.3 비상계엄시 국회 국민의힘 SNS 단체 대화방
▶ 유시민 작가 글 모음 ①: ‘어느 판사의 생각’ 칼럼 리뷰
▶ 유시민 작가 글 모음 ②: 도로민정당
▶ 2025 경제 불확실성 위기에 국내 대기업 대응 현황과 전망
1. 계엄령 선포, 그리고 방송사 장악 계획
김어준 씨는 계엄령 선포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던 그에게 계엄령 선포 직후 많은 지인들의 경고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집에 들어가지 마라. 오늘은 잡혀간다. 너는 윤석열 정부를 그렇게 욕했으니 바로 체포될 거다."
실제로 계엄령 선포 후 계엄군은 주요 언론사와 국회 장악을 우선순위로 삼았습니다. 방송사와 국회는 여론을 통제하고 정치적 대응을 봉쇄하기 위한 핵심 목표였죠. 김어준 씨는 "JTBC, MBC 같은 방송사를 장악한 뒤 저 같은 사람이 체포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뜬겁새로? 방송국 장악 시도 이전 계엄군은 김어준 체포를 위해 이미 체포조가 가동되어 현장에 배치되었죠.
2. 체포조의 등장과 김어준 씨의 피신
김어준 씨의 집으로도 체포조가 출동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수방사 특임대와 특전사 대원들로 구성된 특수부대였는데, 그날은 소수만 공유되던 계엄 작전이 온전히 전파되는데 시간이 걸리고 또 현장 지휘관들의 알지못할 우왕좌왕에 지원 병력 부족으로 동시다발적인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이 김어준 씨에게는 다행으로 작용했습니다.
"저는 눈치가 빠릅니다. 집으로 오는 낌새를 채고, 미리 집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저를 놓친 체포조는 벙커로 갔습니다."
김어준 씨는 자신의 예상대로 행동하며 체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고, 신속히 움직여 모처로 피신했다"고 회상했습니다.
3. 국회에서 벌어진 상황
국회는 계엄군의 주요 타깃 중 하나였습니다. 무장한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에 난입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군은 국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 했지만, 국회의원들의 기민한 대처와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군인들이 밤에 국회 창문을 깨고 들어오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본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의원들과 시민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상황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군의 진입을 예측하고 다른 방(한준호 의원)으로 피신하며 체포를 피해갔습니다. 김어준 씨 역시 국회에서 군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체포 위험이 매우 높았던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예정대로 주요 인사들은 체포되어 방첩사 벙커로 끌려갔겠죠. (끔찍)
4. 시민들의 힘
김어준 씨는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시민들의 저항을 꼽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와 계엄군과 대치하며 저항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말 놀라운 단결력을 보여줬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일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겁니다."
시민들과 대치했던 군인들 중 일부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며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한 계엄군 병사는 시민들에게 허리를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민주주의 편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모습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계엄령 해제 여론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5. 계엄령 준비 부족과 실패 요인
계엄령은 군사적 작전으로서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김어준 씨는 군과 경찰의 혼란스러운 지휘 체계를 언급하며 "서울경찰청과 경찰청 간의 지휘 충돌이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국회 진입을 막으라는 지시와 국회에 들어가라는 지시를 동시에 받는 등, 현장에서 상반된 행동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계엄령 선포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점도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계엄령이 월요일 밤에 선포되면서 의원들이 대부분 서울에 모여 있던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엄령이 다른 시간대, 예를 들어 주말 낮에 선포되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월요일 밤이라는 시점은 시민들과 의원들의 대응을 오히려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6. 김어준 씨의 생각: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김어준 씨는 계엄령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주주의 성숙도에서 찾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미 박근혜 탄핵을 경험했고, 5·18 민주화운동과 87년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워왔습니다. 이 정도의 계엄령은 우리 국민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는 계엄령이 유지되었더라면 더 큰 사태로 번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계엄령을 철회한 군의 자제에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7. 계엄령이 남긴 교훈
김어준 씨는 계엄령 선포와 그 후의 상황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력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계엄령은 단순히 실패한 작전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더 나아가기 위한 경고와 교훈을 남겼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의 저항과 정치권의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끝으로 이 '뜬겁새로'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역사에 길이 남을 자충수로 기록될 것입니다.
[관련 참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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