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에서 유행한 음식 트렌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유행을 따라 새로운 음식을 맛보러 갔다가 지금은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는 메뉴를 떠올린 적이 있을 거예요. 한국만큼 음식 유행이 빠르고, 그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나라도 드물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대별로 유행했던 한국의 음식 트렌드와 그 배경, 그리고 여전히 사랑받는 음식의 공통점을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외국 문화의 물결과 패밀리 레스토랑의 시대
1. 미국 문화의 상징, 패밀리 레스토랑
90년대는 한국의 외식 문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TGIF, 베니건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등장하며 가족 단위의 외식이 트렌드가 되었죠. 당시에는 무한 리필 콜라와 크림 듬뿍 올라간 디저트가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2. 강남에 처음 등장한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점의 상징인 맥도날드가 강남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햄버거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눈치를 보던 일화도 있었다고 해요. 빵과 고기를 따로 먹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당시 햄버거는 낯선 음식이었죠. 지금과는 너무 다른 풍경이죠?
2000년대 초반: 브런치와 젤라또의 시대
1. 파스타와 브런치의 등장
2000년대 초반은 까르보나라와 에그 베네딕트 같은 메뉴가 유행하며 사람들이 서양식 브런치 문화를 즐기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특히 "파스타를 알아야 세련된 사람"으로 여겨지던 시절이었죠. 피자와 스파게티가 이탈리아 요리의 전부인 줄 알았던 나는 뭐지?
2. 이탈리아 젤라또 열풍
이 시기에는 이탈리아 젤라또 전문점이 곳곳에 생겨났어요. 특히 "팔라초 델 프레도" 같은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젤라또는 여름 디저트의 대명사가 되었답니다. 당시 젤라또 한 입을 먹고 이탈리아를 꿈꿨던 분들도 많으셨을 거예요.
2010년대: 글로벌화와 쿡방의 시대
1. 대만 카스테라와 버블티
2010년대 초반에는 대만에서 온 카스테라와 버블티가 큰 인기를 끌었어요. 특히 대만 카스테라는 부드럽고 촉촉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빠르게 식어버린 유행 중 하나였습니다. 버블티는 요즘 커피를 아직 못 마시는 잘파(Zalpha) 세대가 카페 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한 수단으로 또 한번 유행을 타고 있죠.
2. 동남아 음식의 인기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음식도 이 시기에 큰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여행 붐과 함께 동남아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죠. 태국 푸켓 여행 열풍과 함께 등장한 태국 음식점들은 여행의 연장선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이때부터 쌀국수 단일 메뉴를 넘어서서 반미, 짜조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 계기도 되었어요.
3. 쿡방과 블로그의 영향
TV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등 쿡방과 블로그 문화는 음식 유행을 빠르게 확산시켰어요. 블로그에서는 "피렌체 3대 티라미수"나 "뉴욕 3대 스테이크하우스"처럼 수식어가 붙은 맛집들이 화제가 되곤 했답니다. 또한 점차적으로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던 시기이기도 했으며 먹방의 본격적인 등장과 인플루언스의 성장도 동반되고 있었죠.
2020년대: 자극적인 맛과 SNS의 시대
1. 마라탕과 탕후루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핫했던 음식은 마라탕과 탕후루였어요. 자극적인 맛과 화려한 비주얼 덕분에 SNS에서 화제가 되며 금세 유행을 끌었죠. 하지만 위생 문제와 더불어 지나친 단맛과 매운맛에 질리면서 유행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는 것 같아요. 마라탕의 경우 이제는 하나의 보편적인 한국 음식으로 자리잡은 것 같기도 하고요.
2. 크림 폭발 도넛과 치즈 샌드위치, 요아정
사진 찍기 좋은 비주얼을 가진 음식들도 큰 인기를 끌었어요. 치즈 폭포 샌드위치나 크림이 넘치는 도넛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죠. 최근에는 '요플레 아이스크림의 정석' 요아정이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왜 한국은 음식 유행이 빠를까?
한국 음식 유행의 빠른 변화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 낮은 진입장벽
한국은 음식점을 열기 위한 허가가 등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어요. 또한 강력한 편의점 생태계를 바탕으로 유행에 빨리 반응해 관련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있겠습니다. - 프랜차이즈의 역할
프랜차이즈 업체는 인테리어, 식재료, 메뉴 개발까지 지원해 주며 창업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덕분에 특정 음식이 유행하면 단기간에 수많은 가게가 생겨나죠. - 미디어의 영향
유튜브 등 SNS, 블로그, TV 프로그램 등 미디어가 음식 유행을 선도합니다. 특히 사진과 영상 중심의 플랫폼에서는 비주얼이 뛰어난 음식이 더욱 주목받게 되죠.
살아남는 음식의 공통점은?
하지만 모든 음식이 유행을 타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살아남는 음식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음식
일본 라멘, 베트남 쌀국수, 대만 우육면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은 유행을 넘어 보편적인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찾는 고정 메뉴가 됩니다. - 합리적인 가격
비싸지 않은 가격대의 음식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점심 메뉴로 부담 없는 가격은 필수죠. - 전통과 재해석
한식에 새로운 재료를 접목하거나 조리법을 현대화한 음식도 오랜 시간 사랑받습니다. 예를 들어, 트러플 오일을 곁들인 비빔밥이나 퓨전 고깃집 같은 사례죠.
음식 유행, 추억이자 문화
음식 유행은 단순히 입맛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문화와 추억을 담고 있어요. 우리가 좋아했던 대만 카스테라, 버블티, 파스타는 그 시절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죠. 비록 유행이 지나도, 맛과 함께한 기억은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답니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추억의 유행 음식은 무엇인가요?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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