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1인 아이가 한문 시간에 십이간지에 대한 수행 평가를 한다고 정말 오랜만에 천간과 간지에 대해 같이 살펴봤는데요. 참, 요즘 같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함께 이런 옛 이론?을 여전히 적용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이었고, 청룡의 해였었죠. 아무튼 시간이 벌써 이만큼 흘러 다가올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60간지의 42번째 해가 됩니다. 뱀의 해이며 띠는 푸른 뱀의 띠이죠. 오늘은 2025년 을사년에 대해 십이간지 의미와 함께 알아보아요!
을사년(乙巳年)?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십이간지에서 여섯 번째 동물 뱀띠에 해당합니다. '을(乙)'은 천간의 두 번째로, 음의 목(木)을 상징하며, '사(巳)'는 지지의 여섯 번째로, 뱀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2025년은 청색 뱀의 해로 불리며, 이는 성장과 변화를 상징한다고 해요.
십이간지(十二干支)는 오행을 품은 천간의 10개의 간지와 12 동물로 유명한 지지가 만나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이런 식으로 각각 쌍을 이뤄 60개의 짝이 되고, 60년의 시간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이에 60년을 1 갑자라고 부르는 거지요.
이게 또 원리가 복잡해서 각각 오행을 따로 품고 있기도 하고, 글자별 속성이 따로 존재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임자년의 자(子)와 병자년의 자(子)는 같은 자(子)이지만 같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순서대로 순환한다는 시간의 개념도 더 해야 해요. 갑진년 다음에 뒤이어서 오는 을사년은 천간이 같은 나무의 기운이지만 지지는 흙에서 불로 바뀝니다. 이래서 사주팔자로 점괘 보시는 분들이 그냥 쉽게 하는 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ㅎ
어쨌든 역사적으로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렇게 밝고 반가운 단어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국권을 피탈당한 을사늑약도 그렇고. 나무위키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유래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 '매우 가난한 모습'같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 '을씨년스럽다'란 표현은 소설가 이해조가 쓴 신소설 <빈상설> (1908)에 '을사년시럽다'로 처음 보이며, 1905년 을사년에 일어난 을사조약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고, 국립국어원도 그렇게 서술한다.
그래서 그런가, 2024년 11월 현재, 국내외 상황이 어지러워서 그런가 뭔지 모르겠지만 2025년에는 대격변의 해가 될 것 같기도 한 느낌..(예언 아님)
뱀띠의 의미와 상징
2025년에 태어날 아기들은 이제 뱀띠가 될 텐데요. 뱀띠에 해당하는 나이는 53년생, 65년생, 77년생, 89년생, 01년생, 13년생, 25년생입니다. 뱀 띠는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며, 뱀은 지혜로운 동물로, 상황을 잘 판단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뱀은 감정적으로도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개인의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면도 있지만 욕심이 많아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지나친 노력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을사년은 새로운 기회가 도래하는 해로, 개인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뱀띠와 잘 맞는 띠는 닭띠, 소띠, 원숭이띠이며 상극인 띠는 말띠로 알려져 있습니다. 닭띠는 활발함이 뱀띠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뱀띠의 지혜는 닭띠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해요. 소띠는 성실함과 꾸준함이 뱀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뒷받침해주고 청띠의 유연함은 소띠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고 하고 원숭이띠는 유머감각이 뱀띠의 긴장을 풀어주고 뱀띠의 지혜는 원숭이띠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반면 뱀띠와 말띠는 상극으로 뱀띠의 지혜롭고 신중함이 말띠의 활동적이고 개방적인 성격과 상반되어 갈등을 겪을 수 있으며 말띠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소통이 뱀띠의 사려깊은 대화와 상반되어 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치관도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뱀띠와 변화와 도전을 즐기는 말띠의 성향 차이로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는 것까지. 결론적으로 띠 별 얘기는 어디까지나 혈액형, MBTI 보듯 참고만 하시길. 아, MBTI는 좀 다른 얘긴가.
2025년의 삼재와 해당 띠
어르신들한테 많이들 듣게되는 삼재란 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9년이 지나가는 시점부터 3년간 별의별 재난을 겪게 된다고 하며 이를 삼재팔난이라고 별도로 부른다고 하죠. 삼재에 해당하는 각각의 해를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라고 칭한다는데, 즉 삼재 1년 차는 들삼재, 삼재 2년 차는 눌삼재, 삼재 3년 차는 날삼재라고 부릅니다.
또한, 2025년은 삼재의 첫해인 들삼재로, 토끼띠, 양띠, 돼지띠에게 해당됩니다. 건강, 재물, 인간관계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안전, 건강..에 조심!
2025년의 의미와 준비
따라서 2025년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뱀의 해로, 좋게 바라보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개인의 발전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변화'라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쪽의 긍정적인 변화가 올 수 있도록 그렇지 못한 판세나 형국을 좋게 바꿔가야 한다는 의미도 있겠다 싶습니다.(트럼프 시즌 2, 대한민국 국정농단 이슈, 글로벌 전쟁, 경기침제 이슈 등등...) 아울러 특히 삼재에 해당하는 띠의 분들은 더욱 신중한 한 해를 계획하시실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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